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의 본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의 통상 정책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향은 글로벌 무역 질서에 근본적 변화를 예고합니다.
2기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적자 해소를 넘어, 외교·안보·산업 전략을 관철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1기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국가별·산업별로 차별적 관세를 적용하여 경제적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뚜렷합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취약성
한국의 GDP 대비 수출 비중은 약 40%이며, 미국은 한국의 2대 수출국입니다. KDI는 관세 정책이 한국 GDP 성장률을 0.5~1.1%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철강·알루미늄: 최전선의 타격
이미 25%의 추가 관세가 적용된 철강·알루미늄 산업은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을 확대하는 우회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공급망 재편 압력
완성차 수출과 부품 조달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관세 부과 시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여 판매량 감소 위험이
있습니다.
반도체: AI 수요라는 방어막
반도체는 AI 수요 폭증이라는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다만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탈중국화 추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투자 확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
- 현지 생산 확대: 미국 내 공장 건설로 관세 회피와 시장 접근성을 동시 확보
- 공급망 다변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 멕시코 등으로 생산 거점 분산
- 고부가가치 전환: 가격보다 기술력과 품질로 차별화하는 전략 강화
- FTA 활용: 한미 FTA를 통한 관세 감면 혜택 극대화
정부의 정책 대응과 장기 과제
한국 정부는 한미 통상 협력 강화와 수출 기업 지원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수출 보험 확대, 중소기업 긴급 지원, 시장 다변화 지원 등이 진행 중입니다. 근본적으로는 내수 경제 체질 강화와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높여야 합니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관세 영향은 산업별로 차별적이므로 포트폴리오 점검이 필요합니다. 내수 중심 기업이나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관세 리스크가 낮고, 대미 수출 비중이 높고 현지화가 덜 된 기업은 실적 악화에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