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왜 이렇게 많이 나올까?
매달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면서 “왜 이번 달은 이렇게 많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전기요금은 단순히 사용량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일정 구간을 넘으면 단가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2026년 현재 주택용 전기요금은 계절별로 다른 누진 구간이 적용됩니다. 여름철(7~8월)과 겨울철(12~2월)에는 구간이 완화되지만, 기본적인 누진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과금을 피할 수 없습니다.
2026년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 구간
일반 구간 (봄·가을)
봄(3~6월)과 가을(9~11월)에는 3단계 누진제가 적용됩니다. 월 200kWh 이하 사용 시 기본 단가가 적용되고, 200~400kWh 구간은 약 1.8배, 400kWh 초과 시 약 2.7배의 단가가 부과됩니다. 4인 가족 기준 평균 사용량이 약 350kWh이므로, 대부분 2단계에 해당합니다.
여름·겨울 할인 구간
냉난방 수요가 많은 여름과 겨울에는 누진 구간이 1,000kWh까지 확대 적용됩니다. 이 시기에는 에어컨이나 난방기를 사용해도 급격한 요금 상승을 다소 완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기세를 줄이는 실전 방법 5가지
1. 대기전력 차단
가정 내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1%가 대기전력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거나,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면 연간 약 3~5만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TV, 셋톱박스, 전자레인지 등이 대기전력 소비가 큰 대표적인 기기입니다.
2.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 교체
10년 이상 사용한 구형 냉장고를 최신 1등급 제품으로 교체하면 연간 전력 소비를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의 에너지 효율 가전 환급 사업을 활용하면 구매 비용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3. 에어컨 적정 온도 유지
에어컨 설정 온도를 26도로 유지하면 24도 대비 약 15~20%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체감 온도를 2~3도 더 낮출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필터를 청소하면 냉방 효율이 최대 5%까지 향상됩니다.
4. 세탁기·식기세척기 심야 활용
시간대별 전기요금제(계시별 요금제)를 신청하면 심야 시간대(23시~09시) 전력 사용이 할인됩니다. 세탁기나 식기세척기처럼 자동 운전이 가능한 가전은 예약 기능을 활용해 심야에 돌리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5. 조명 LED 전환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면 동일 밝기 기준 전력 소비가 약 50~60% 줄어듭니다. 초기 투자비는 있지만, 수명이 형광등의 3~5배에 달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적입니다.
한전 에너지 캐시백 제도 활용
한전의 에너지 캐시백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전년 동기 대비 전력 사용량을 줄였을 때 절감량에 따라 캐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은 한전 홈페이지(kepco.co.kr) 또는 한전 ON 앱에서 간단히 할 수 있으며, 별도 비용 없이 참여 가능합니다.
마무리
전기요금 절약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누진제 구조를 이해하고, 대기전력 차단과 고효율 가전 활용 같은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적용하면 월 1~2만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은 가계 경제뿐 아니라 환경을 위해서도 중요한 실천입니다.